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민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 볼까요. '여당 대표 VS 경기 지사' 대권에 말을 아끼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대표 선출 후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죠?
이낙연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동안 대선 출마로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이란 공격을 받을 때마다 출마에 대해 말을 아껴왔는데요.
어제 채널A 인터뷰에선 대권 도전에 나서겠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내년 3월9일이면 대선 1년 전이기 때문에 대선에 생각 있는 분들은 누구든지 그만 둬야 되지요.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당내 경쟁자인 이재명 지사 반응은 어떤가요?
이재명 지사는 어제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풍부한 정치·행정 경험과 안정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문재인 정부 성공을 이끌어 주시리라 기대한다"며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축하 메시지만 짧게 SNS에 남긴 겁니다.
Q. 주요 현안을 두고 두 사람 생각이 많이 달라서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도 있어요?
2차 재난지원금이 대표적인데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재난지원금 필요성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지원 범위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그제)]
"더 급한 분들께 더 빨리 그리고 더 두텁게 도움을 드리는 것이 이론상 맞는 것이죠."
[이재명 / 경지도지사(지난 26일)
"국민 1인당 30만 원씩 줘도 (국가부채 비율) 0.8%에 불과한데 그거 늘어난다고 무슨 나라가 망하겠어요?"
Q. '엄중 낙연', '사이다' 이런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정치 스타일도 다르죠?
상대 정당을 대할 때 정치인의 스타일이 잘 드러나는 법인데요.
두 사람은 180도 달랐습니다.
[정유섭 /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2019년 3월)]
대통령께서 국무회의에서 '제조업 활력 살리는 것이 우리 경제 살리는 것" 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이거 이제 아셨어요? 대통령은 이제 아셨어요?
[이낙연 / 당시 국무총리 (2019년 3월)]
의원님,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게 꼭 그날 알아서 그날 말씀하시겠습니까?
이 지사는 직설적 화법으로 상대당 공격에 대응하고, 이 대표는 완곡한 표현으로 받아친 겁니다.
Q. 이렇게 스타일이 다른 두 사람, 한 목소리를 내는 게 있어요?
바로 '문재인 정부 성공' 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토대를 쌓겠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지난 달 16일)]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 또 우리 민주당이 지향하는 일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대선으로 가기 위한 첫 관문이 민주당 경선이죠.
친문 지지자들 지원 없인 본선에 나갈 수 없는 건데요.
두 사람 모두 원조 친문 인사가 아니어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한 구애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Q. 이낙연 대표 이제 취임 하루 됐는데, 야당에선 벌써 공세를 펴고 있네요?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76석 정당의 횡포를 중단시켜 달라"고 했는데요.
통합당은 이 대표가 청와대에 쓴 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 대표가 문 대통령 지지자들과 야당의 요구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할지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Q. 당 전면에 나선 만큼 매일매일이 시험대가 되겠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